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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2020 성동구 청년기자단]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는 숨은 영웅. 필수 노동자를 만나다.

이슬기
2020-11-05

| 성동구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 요양보호사의 삶 들여다보기

 

성동구, 전국 최초 ‘필수노동자’ 지원조례 제정

성동구는 지난 9월 필수노동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재난상황 등에서 각종 위험에 노출된 채 대면업무를 수행하는 필수업종 종사자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번 조례는 성동구가 최초로 제정한 조례다. 필수노동자로 지정된 업종은 사회복지 및 돌봄 보육종사자를 포함해 공동주택 경비원 및 청소원, 마을버스, 운송업 종사자 등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면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필수노동자인 ‘요양보호사’ 조경은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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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보호사 이미지 (사진제공: 이슬기)”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근무하신지 얼마나 되셨는지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조경은입니다. 저는 요양보호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요양보호사로) 근무한지는 약 4년 정도 되었습니다.

 

Q. 성동구에 거주하신지는 얼마나 됐나요?

2013년부터 성동구에 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부모님이 성동구에 거주하고 계셨는데, 시부모님과 함께 살기위해 (이사)왔어요. 그 당시 시부모님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가족들과 (이사)오게 됐습니다. 벌써 7년 전이네요. (웃음)

 

Q. 요양보호사를 직업으로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부모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조금 더 전문적으로 모시고 싶다는 생각에 방법이 없나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친구가 ‘요양보호사’라는 자격증을 추천해줬어요. 도움이 될 것 같아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요양보호사를 공부하며 익혔던 신체지원, 정서지원 등을 활용하니 좀 더 수월했던 것 같아요. 전문적인 지식이 더해지니 시부모님의 욕구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어서 ‘자격증 취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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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구에 거주하고 계신 요양보호사 조경은님 (사진제공: 조경은님)” 

 

Q. 근무는 언제, 어떻게 시작했나요?

시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몇 달 후에 근무를 시작하게 됐어요. 시부모님을 모시며 더 잘해드리지 못해 아쉬웠던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마음먹었죠. 요양보호사로 일하려고 취득했던 자격증이 아니라 (처음엔)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근무하니까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꼈고 가슴 뭉클한 순간도 많았던 것 같아요. 요양보호사로 근무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Q. 근무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요?

어려운 점을 꼽으라고 하면 열악한 환경인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필수노동자는 저임금과 고용불안정 형태에 놓여있으니까요. 방문요양 보호서비스의 경우 수급자의 가정으로 방문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어느 수급자로 배치되느냐에 따라 다름으로) 회사처럼 근무환경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또 요양서비스에 해당되지 않지만 수급자 개인의 업무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요양보호사로서 어디까지 수용해야할지 어떻게 해결해야할지가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요양보호사의 42%가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습니다. 필수 노동자 지원조례를 통해 (필수노동자들이 직면하는) 문제가 해소됐으면 좋겠습니다.

 

Q. 성동구에서 필수노동자 지원조례를 지정했습니다. 알고 계신가요?

얼마 전에 성동구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코로나19에 필요한 안전장구를 받았습니다. 왜 주는지 물어보니 ‘필수노동자’를 지원한다더군요. 이전에도 어렴풋이 들었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 알게 된 계기는 마스크를 받으면서였습니다. 안전장구 외에 독감예방접종도 무료로 지원받았어요. 다양한 지원을 받아 즐거운 마음에 타 지역에 지인(요양보호사)에게 이야기했더니 자기 지역에는 그런 지원이 없다며 부러워하기도 했답니다.(웃음)

 

Q.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이나 전하고 싶은 말, 혹은 향후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향후 계획은 ‘배움’일 것 같아요. 배울수록 더 많이 베풀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증가하는 치매에 대한 위험성을 느끼고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얻기 위해 건강보험에서 진행하는 치매교육을 이수했어요. 열심히 배워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성동구에서 필수노동자로 지정된 이후 필수노동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 같아요. 이렇게 인터뷰도 해보고(웃음) 인터뷰를 잘 했는지 걱정되기도 하지만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성동구에서 필수노동자 지원조례가 제정된 이후 서울시의회에서도 발의됐다고 들었습니다. 찾아보니 이미 선진국에서는 필수노동자를 `에센셜 워커 (Essential-Worker)`, 혹은 `키 워커(Key-Worker)`로 지정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다른 지자체에서도 필수노동자에 대한 지원조례가 제정되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면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필수노동자들이 지역에 상관없이 모두 지원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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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전문교육 교육책자 (사진제공: 조경은님)”

 

 

글/사진=이슬기 기자 tmfrl89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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